꼴렉시옹 엠버

[소장품#1] 부쉐론 꼴렉시옹 엠버 니치 봄 밤 향수 후기 안내

Ambre D’Alexandrie (암브르 달렉상드리) 향수 리뷰 – 부쉐론 꼴렉시옹 앰버 퍼퓸

꼴렉시옹 엠버
꼴렉시옹 엠버

많은 향수 애호가들 사이에서 ‘꼴렉시옹 엠버’라는 이름으로도 불리는 이 향수는, 실제로는 부쉐론(Boucheron)의 프리미엄 향수 라인인 La Collection(라 꼴렉시옹)의 재품중 하나입니다.

이 라인은 특정 도시와 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고급 니치 퍼퓸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Ambre D’Alexandrie (암브르 달렉상드리)는 그중 ‘앰버’를 테마로 한 대표작입니다.

향수가 단지 향기 이상의 것이라면, Ambre D’Alexandrie (암브르 달렉상드리)는 마치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향신료 시장을 산책하는 듯한 감각적 역사 여행이라고 말을 합니다.

부쉐롱(Boucheron)이 2017년 하우스 컬렉션 중 하나로 선보인 이 향수는 황금빛 앰버의 깊이바닐라의 부드러움, 그리고 머스크의 포근함이 어우러져 감정을 자극하는 니치 향수입니다.






향기 노트 소개

꼴렉시옹 엠버는 클래식한 오리엔탈 앰버 조합에 부쉐롱 특유의 세련미를 더해 성숙하고 관능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탑 노트: 바닐라, 담배, 벤조인

첫 향은 달콤하면서도 건조한 바닐라가 포근하게 감싸고, 담백한 담배 향이 은은한 중후함을 더합니다. 벤조인의 따뜻한 수지 향은 향의 구조를 부드럽게 이어주는 연결고리처럼 작용하죠.

미들 노트: 앰버, 라브다넘

미들 노트에선 고급 앰버의 부드럽고 무게감 있는 향이 주를 이룹니다. 라브다넘은 약간의 스모키함과 함께 앰버의 볼륨을 확장시켜 주며 감정의 깊이를 만들어냅니다.

베이스 노트: 앰버그리스, 머스크

베이스에서는 앰버그리스의 짠듯한 동물적 따뜻함이 잔잔하게 흐르고, 머스크가 그 끝을 은은하고 섬세하게 마무리합니다. 이 조합은 전체 향조에 고요하고 안락한 마무리감을 선사합니다.




지속력과 확산력, 그리고 어디에 어울릴까?

지속력: 평균 8~10시간 이상으로 뛰어난 지속력을 자랑합니다. 저의 경우에 아침에 뿌리면 밤 늦게까지도 잔향이 남아있었습니다.

확산력: 중상. 초반 확산은 은은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피부 근처에서 고요하게 퍼집니다.

계절: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특히 겨울철에 가장 잘 어울리는 향조

시간대: 오후 늦게부터 저녁, 혹은 밤 시간대에 더욱 조화를 이룹니다. 낮에는 다소 무거울 수 있습니다.

꼴렉시옹 엠버 만약 사용한다면~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북카페, 혹은 서재 같은 정적인 공간

겨울 저녁, 촛불이 켜진 테이블에서의 와인 모임

포근한 니트와 캐시미어 코트를 걸치고 나가는 연말 파티나 데이트

혼자만의 사색 시간, 따뜻한 차를 마시며 휴식할 때 하지만 누군가가 알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긴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자신을 위한 향기 루틴이 필요할 때

스타일링 궁합: 울, 캐시미어, 가죽 등 무게감 있는 텍스타일과 잘 어울리며, 따뜻한 톤의 옷차림에 자연스럽게 녹아듭니다.




Ambre D’Alexandrie와 유사한 향수 비교

  • Kilian – Angels’ Share (킬리안 엔젤스 셰어): 코냑과 시나몬의 조합으로 달콤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킬리안의 대표작입니다.

    Ambre D’Alexandrie (암브르 달렉상드리)와는 무게감과 온기 면에서 유사한 인상을 주지만, 엔젤스 셰어는 좀 더 디저트 같은 향취와 도시적인 세련미가 강조됩니다.

    반면 암브르 달렉상드리는 보다 정제된 클래식 무드와 은은한 관능미로 차별화됩니다.
  • Tom Ford – Amber Absolute (탐 포드 앰버 앱솔루트): 더 파워풀하고 진한 앰버를 중심으로 하며, 잔향이 묵직하게 남습니다.

    반면 Ambre D’Alexandrie (암브르 달렉상드리)는 부드러운 시작과 점진적 전개로 착용자와 공간 모두에게 부담 없는 앰버를 구현합니다.
  • Maison Francis Kurkdjian – Grand Soir (메종 프란시스 커정 그랑 수와르): 화려하고 금빛 찬란한 밤을 위한 향이라면, 부쉐롱의 이 향수는 좀 더 일상 속 정적인 아름다움과 절제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 L’Artisan Parfumeur – Ambre Extrême (라르티장 퍼퓸 앙브르 익스트렘): 강렬한 앰버의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 그러나 Ambre D’Alexandrie는 다양한 노트를 입체적으로 조합하여 더 풍성하고 섬세한 구조감을 자랑합니다.

이처럼 꼴렉시옹 엠버는 단순히 ‘비슷한 향’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섬세한 무게 조절과 조향사의 세련된 감각이 돋보이는 향수입니다.

누군가 말한 것 처럼 마치 명화를 벽에 걸 듯, 향기를 감상하는 방식의 차원까지 끌어올린 작품이이란 말을 인정하게 됩니다.




Ambre D’Alexandrie의 장단점 리뷰 모음

좋은 점

  • 꼴렉시옹 엠버는 향의 진화 과정이 매끄럽고 서정적입니다. 처음의 스파이시함에서 따뜻한 앰버, 그리고 머스크로 흐르는 감정선이 매우 부드럽고 자연스럽죠.
  • 젠더 뉴트럴한 조향이 매력적입니다. 남성도 여성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절제되어 있으며, 연령대도 폭넓게 커버합니다.
  • 공간을 바꾸는 향기입니다. 단순히 몸에 뿌리는 향이 아닌, 주변 공기와 분위기를 바꿔주는 존재감이 있어 향기 연출력이 뛰어납니다.
  • 흔하지 않은 구성이라 니치 향수 입문자나 수집가 모두에게 만족도 높은 선택지입니다.
  • 은은한 지속성과 잔향이 사람에게 무게감을 주지 않으면서도 기억에 남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아쉬운 점

  • 첫 뿌림에서 나타나는 담배 노트가 다소 도전적일 수 있어, 향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겐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 하지 않습니다만~ 🙂
  • 더운 계절이나 습한 날씨에는 무겁고 텁텁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아 사계절 활용도는 낮은 편입니다.
  • 향 자체가 감성적이고 조용한 공간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활동량이 많거나 바쁜 일상에는 잘 어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 가격대가 있으며, 향수에 대한 선호도가 분명한 분들에게만 추천되는 취향 중심의 향수입니다.

향수 노트 공부

  • 바닐라: 크리미하고 달콤한 무드로 향의 포근함을 강조
  • 담배: 스모키하고 우디한 감성으로 묵직함을 형성
  • 벤조인: 따뜻한 발삼계열 노트, 약간의 달큰한 레진향
  • 앰버: 따뜻하고 황금빛 같은 향조. 이 향수의 중심
  • 라브다넘: 어두운 그린감이 있는 허브성 수지. 앰버와 찰떡
  • 앰버그리스: 바다와 햇빛이 공존하는 듯한 짠듯하면서도 부드러운 동물성 노트
  • 머스크: 향의 끝을 조용히 정리해주는 포근한 마무리

꼴렉시옹 엠버는 당신의 하루를 부드럽게 시작 마무리해줄 수 있는 향수입니다.

누구에게 강하게 어필하기보다는, 스스로의 감정과 공간을 위한 향. 마치 겨울 밤, 조용한 서재에서 피우는 인센스처럼 은은하고 감정적인 향입니다.

단조로운 앰버가 아닌, 입체적인 구성과 고요한 여운이 있는 향수를 찾고 있다면 이 부쉐론 꼴렉시옹 엠버는 분명 특별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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