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25년 오늘 춘분 의미와 입맛도는 봄 밥상 안내

춘분 날짜, 봄 밥상 안내

오늘 춘분(春分) 소식에 마음이 설레는 요즘입니다.

춘분은 태양 황경이 0°가 되는 시점으로, 매년 3월 20일 전후에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는 특별한 날이에요.

2025년의 춘분은 3월 20일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비로소 봄이 본격적으로 무르익고, 우리 주변은 따뜻한 햇살과 새로운 생명력으로 가득 차죠.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춘분 무렵에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건강과 풍년을 기원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춘분에 담긴 의미와 함께, 이 시기에 더욱 맛있고 영양 가득한 제철 음식, 풍습, 그리고 준비 팁에 대해 나누어보려 해요.

단순히 봄나물 레시피뿐만 아니라, 춘분의 다양한 문화·역사적 배경까지 살짝 곁들여 봄의 한가운데를 더욱 풍부하게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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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분의 의미와 풍습

오늘 부터는 낮이 점점 길어지고 기온이 오르며, 본격적인 봄 농사와 새로운 일상 리듬이 시작됩니다.

봄맞이 의식: 집집마다 고사를 지내거나 마을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는 등, 새로운 계절을 맞이하는 준비를 하기도 했습니다.

풍년을 기원하는 날: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춘분에 맞춰 햇곡식, 햇나물로 음식을 장만해 조상께 감사하고, 한 해의 풍작을 기원하곤 했습니다.

제례와 토속 신앙: 지역에 따라 춘분절에 마을제나 토속 신앙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공동체가 함께 모여 봄철 농사의 안녕을 빌었습니다.

제철 식재료

봄이 무르익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다양한 봄나물해산물이 제맛을 자랑합니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제철 식재료를 알아볼까요?

봄나물: 냉이, 달래, 쑥, 미나리, 돌나물 등
영양분이 풍부하고 향긋한 향이 특징입니다.
주로 데치거나 무쳐 먹으며, 국이나 찌개에 넣어도 좋습니다.

해산물: 주꾸미, 멍게, 도다리, 새조개 등
살이 연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봄철 별미로 꼽힙니다.
해물탕, 샤부샤부, 초무침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곡류와 콩류: 오곡밥, 팥, 콩 등
오곡밥이나 약밥 등에 활용되며, 건강한 탄수화물과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전통적으로 콩, 팥,보리 등을 섞은 밥을 지어 먹으며 한 해의 풍요를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음식 아이디어

봄철 춘곤증과 몸살을 이겨내려면 가벼우면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이 제격입니다.

다양한 레시피 중에서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몇 가지를 골라보았어요.

냉이된장국 + 콩나물밥

냉이된장국:

국물용 멸치와 다시마로 육수를 낸 뒤 된장을 풀고 냉이를 마지막에 살짝 익혀 향을 살립니다.

콩나물밥:

씻은 콩나물을 쌀 위에 얹어 밥을 지으면, 콩나물 특유의 아삭함과 고소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 콩나물밥에 달래간장이나 양념간장을 곁들이면, 봄의 풍미를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요.

미나리 해물볶음

재료: 손질한 해물(새우, 오징어), 미나리, 양파, 마늘, 간장, 후추

만드는 법

해물을 살짝 데쳐 비린내를 제거합니다.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 양파를 볶은 후 해물을 넣어 살짝 익힙니다.손질한 미나리를 넣고 간장, 후추로 재빨리 간을 맞춰줍니다.

장점: 미나리 특유의 향과 아삭함, 해물의 쫄깃함이 잘 어우러져 봄날 입맛을 돋워줍니다.

약밥(약식)

재료: 찹쌀, 대추, 밤, 잣, 간장, 흑설탕(또는 조청), 참기름

만드는 법

찹쌀을 불린 후, 간장과 설탕(또는 조청)으로 맛을 낸 양념에 버무립니다.

밤, 대추, 잣 등 견과류를 섞어 찜기에 찌거나 밥솥으로 간편히 조리합니다.

의미: 새해와 풍년을 기원하며 만들어 먹던 음식으로, 달콤하고 영양이 풍부해 간식으로도 좋아요.

3월 20일 전후로 찾아오는 춘분은 단순히 계절 변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봄의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끼며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는 소중한 시기입니다.

지금 나오는 제철 식재료봄나물은 향과 맛이 뛰어날 뿐 아니라,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을 채워주는 좋은 선택지가 되어주죠.

바쁜 현대생활 속에서 전통과 절기를 챙기는 것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렇게 작은 노력만으로도 계절의 흐름을 깊이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봄나물로 간단한 요리를 해보거나, 전통 음식을 맛보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계절에 맞는 식생활로 건강을 지키고, 가족과 함께 따뜻하고 풍성한 식탁을 차리다 보면 어느새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왔음을 새삼 실감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