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용향수
-
이솝 비레레, 달콤한 과일 향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는 이유
이솝 비레레를 무화과 향수로 찾았다면, 먼저 어떤 무화과를 기대하는지부터 나눠 봐야 해요. 우유를 섞은 듯 달고 부드러운 과육 향이나 잼 같은 무화과를 생각했다면 첫 분사에서 꽤 당황할 수 있어요. 비레레에서 먼저 잡히는 것은 잘 익은 열매의 단내가 아니라, 꺾은 잎과 줄기에서 나는 씁쓸한 초록빛이에요. 매장에서 무화과 차 같은 향이라는 설명을 듣고 구매했다가 풀 냄새만 난다고…
-
딥티크 오 드 퍼퓸 오르페옹, 재즈 바의 풍경을 담았지만 담배 연기는 찾아볼 수 없는 반전의 매력
딥티크 오 드 퍼퓸 오르페옹은 처음 설명을 읽을 때부터 장면이 분명한 향이에요. 1960년대 파리에서 딥티크 창업자 세 사람이 자주 모였다는 재즈 바, 매장 바로 옆에 있던 그곳의 담배 연기와 묵직한 나무 가구, 손님들에게서 나던 화장분 냄새를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하니까요. 재즈 바라는 말만 들으면 술과 담배, 어두운 조명 아래의 무거운 공기부터 생각하기 쉬운데 막상 이 병을…
-
말차 향수를 기대했다가 크리미한 무화과를 만나는 반전, 르 라보 떼 마차 26 오 드 퍼퓸
제품명에 말차가 들어간 향수라면 막 찻잎을 갈아낸 듯한 씁쓸함이나, 따뜻한 말차 라테처럼 진한 녹색의 분위기를 먼저 기대하게 돼요. 브랜드도 말차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니 더 그렇고요. 그런데 르 라보 떼 마차 26을 실제로 뿌려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예상과 조금 달라요. 첫 향부터 말차가 뚜렷하게 올라온다기보다 뽀얗고 크리미한 무화과가 먼저 자리를 잡고,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말차 같은…
-
로에베 어스 흙냄새 대신 배 향이 더 강해? 지속력, 대체 향수 소개
로에베 어스라는 이름에는 묘한 선입견이 따라와요. 대지를 뜻하는 어스에 트러플까지 들어갔고, 브랜드 역시 땅 위와 아래를 연결한 향이라고 소개하니 축축한 흙이나 나무뿌리처럼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를 먼저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뿌려본 사람들의 반응은 꽤 달랐어요. 흙냄새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물기 있는 배와 제비꽃이 훨씬 먼저 다가왔다는 말이 많아서, 이름이 실제 인상을 오히려 헷갈리게 만든다는 지적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