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향수

  • 땀 냄새 같던 첫 15분 뒤 비누 향으로 바뀌는, 딥티크 플레르 드 뽀

    딥티크 플레르 드 뽀 후기를 읽다 보면 처음에는 같은 향수를 두고 하는 말인지 헷갈릴 수 있어요. 뿌리자마자 체취 같거나 땀 냄새처럼 묘한 향이 난다며 당황했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누군가와 가까이 있을 때 정말 좋은 냄새가 난다는 말을 들었다는 후기도 많거든요. 처음에는 낯설고 날카롭게 느껴졌는데 시간이 지나자 비누처럼 부드럽고 포근해졌다는 이야기가 반복되는 이유는, 이 향이 초반과…

  • 아무 냄새도 안 나거나 18시간 남거나, 르 라보 어나더 13 오 드 퍼퓸

    르 라보 어나더 13은 후기만 읽어도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 향수예요. 누군가는 뿌린 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아무것도 안 느껴진다며 아쉬워하고, 누군가는 열여덟 시간 동안 살 위에서 계속 이어졌다고 말해요. 갓 인쇄한 잡지 같은 종이와 잉크 냄새가 난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수영장 물이나 금속성 공기를 떠올린 사람도 있었고요. 같은 병을 두고 이렇게 반응이 멀리…

  • 딥티크 오 드 퍼퓸 오르페옹, 재즈 바의 풍경을 담았지만 담배 연기는 찾아볼 수 없는 반전의 매력

    딥티크 오 드 퍼퓸 오르페옹은 처음 설명을 읽을 때부터 장면이 분명한 향이에요. 1960년대 파리에서 딥티크 창업자 세 사람이 자주 모였다는 재즈 바, 매장 바로 옆에 있던 그곳의 담배 연기와 묵직한 나무 가구, 손님들에게서 나던 화장분 냄새를 출발점으로 삼았다고 하니까요. 재즈 바라는 말만 들으면 술과 담배, 어두운 조명 아래의 무거운 공기부터 생각하기 쉬운데 막상 이 병을…

  • 말차 향수를 기대했다가 크리미한 무화과를 만나는 반전, 르 라보 떼 마차 26 오 드 퍼퓸

    제품명에 말차가 들어간 향수라면 막 찻잎을 갈아낸 듯한 씁쓸함이나, 따뜻한 말차 라테처럼 진한 녹색의 분위기를 먼저 기대하게 돼요. 브랜드도 말차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니 더 그렇고요. 그런데 르 라보 떼 마차 26을 실제로 뿌려본 사람들의 이야기는 예상과 조금 달라요. 첫 향부터 말차가 뚜렷하게 올라온다기보다 뽀얗고 크리미한 무화과가 먼저 자리를 잡고, 시간이 한참 흐른 뒤에야 말차 같은…

  • 르 라보 비올렛 30 향이 사라진 듯한 이유, 지속력과 대체 향수

    르 라보 비올렛 30 후기를 보다 보면 처음에는 향이 너무 빨리 사라진 것 같아 아쉬웠는데, 어느 순간 움직일 때마다 다시 은은하게 느껴졌다는 이야기가 유난히 자주 보여요. 방금 뿌린 향이 흔적도 없이 없어진 줄 알고 손목을 다시 맡아봤는데, 몇 분 뒤 옷깃이나 손등 가까이에서 조용히 돌아왔다는 반응도 있었고요. 그래서 비올렛 30 지속력을 두고 누군가는 서너 시간…

  • 로에베 어스 흙냄새 대신 배 향이 더 강해? 지속력, 대체 향수 소개

    로에베 어스라는 이름에는 묘한 선입견이 따라와요. 대지를 뜻하는 어스에 트러플까지 들어갔고, 브랜드 역시 땅 위와 아래를 연결한 향이라고 소개하니 축축한 흙이나 나무뿌리처럼 어둡고 묵직한 분위기를 먼저 떠올리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뿌려본 사람들의 반응은 꽤 달랐어요. 흙냄새는 거의 느껴지지 않고 물기 있는 배와 제비꽃이 훨씬 먼저 다가왔다는 말이 많아서, 이름이 실제 인상을 오히려 헷갈리게 만든다는 지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