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생각 나는 다이소 제품 뭐 사야 할까, 탑 5가지 정리

퇴근길에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서 지하철역까지 뛰어간 날이 있었어요. 우산도 없었고 신발이며 가방이며 다 젖었는데, 정작 집에 와서 든 생각은 미리 뭐라도 하나 챙겨뒀으면 이 정도는 아니었겠다는 거였죠.

그래서 비오는 날 다이소에서 쓸 만한 물건을 찾아봤는데, 그중 자주 등장한 다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비오는 날 흰 운동화 지키는 다이소 방수 신발커버

비 예보를 미리 알면 장화를 신고 나가면 되는데, 문제는 예고 없이 쏟아지는 날이잖아요. 이 제품은 가방에 한 켤레 넣어두는 용도로 많이 쓰이더라고요.

한 켤레 1,000원이고, 매장에서 헤매기 싫으면 품번을 적어 가면 돼요. 제품 표기명은 ‘간편신발방수커버’, 품번은 1078097이에요. 직원분에게 품번만 말해도 위치를 물어볼 수 있어요.

사용 가능 사이즈는 220~250mm로 표기돼 있어요. 신발 사이즈가 235mm면 딱 중간에 들어가고, 소재가 늘어나는 성질이라 평소 신는 운동화 위에 그대로 덮으면 신발 형태에 맞게 늘어난다고 해요.

재질은 얇은 라텍스 계열이라 손에 쥐면 잘 접히고 힘을 주면 늘어나는 정도라고 보시면 돼요. 그만큼 얇아서 제품 주의사항에도 손톱이나 네일 장식으로 잡아당기지 말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고요.

못 신는 신발이 따로 명시돼 있다는 점은 꼭 보셔야 해요. 밑창이 평평한 일반 운동화 기준으로 설계된 제품이라 축구화, 밑창이 두껍게 튀어나온 어글리 슈즈, 뒷굽이 밖으로 돌출된 신발에는 씌워지지 않아요. 페인트칠하거나 집 청소할 때 덧신처럼 신었다는 후기도 있었어요.

젖은 우산 통째로 넣는 다이소 손잡이 지퍼백

비오는 날 다이소 제품
비오는 날 다이소 제품

젖은 우산 때문에 곤란했던 적 있으시죠? 버스나 지하철에서 접은 우산이 자꾸 옆으로 기울어 옆사람 옷에 닿고, 그렇다고 가방에 넣자니 안쪽이 다 젖으니까요.

후기에서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해결했다고 자주 언급된 게 손잡이 지퍼백이에요.

형태가 핵심이에요. 세로로 길쭉하고 봉투 윗부분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요. 접은 우산이 통째로 들어가는 길이라 우산 파우치 없이 손에 들고 다닐 수 있고, 입구를 잠그면 가방에 같이 넣어도 물이 새지 않아요.

15장에 1,000원이니 장당 약 67원인 셈이고, 장마철 내내 가방에 한 장씩 넣고 다니는 방식으로 쓰이더라고요.

원래 이 용도로 알려진 건 이케아 베코스타(BEKOSTA) 지퍼백이에요. 대파나 파스타처럼 긴 식재료를 담으려고 나온 제품이라 세로로 길고 손잡이가 있는 형태가 같아요.

다만 여러 번 다시 써도 괜찮다는 평가는 이케아 제품에 붙은 얘기였고, 다이소 제품을 몇 번까지 재사용할 수 있는지 확인한 후기는 못 찾았어요. 이 부분은 감안하고 보시는 게 좋겠어요.

비오는 날 실내놀이, 다이소 수정캐기 보석캐기 탐험세트

아이랑 종일 집에 있어야 하는 날을 대비한 물건이에요. 수정캐기 탐험세트와 보석캐기 탐험세트가 각각 3,000원이고, 겉모습은 비슷한데 석고 안에 든 보석 종류가 달라요. 아이가 둘이면 서로 다른 걸 하나씩 고르게 할 수 있죠.

들어 있는 건 석고 덩어리 1개와 도구 3종이에요. 작은 망치, 끝이 뾰족한 도구, 넓게 긁어내는 도구가 들어 있고, 캐낸 보석을 올려두는 자리도 함께 있어요. 사용법은 상자 뒷면에 적혀 있어요.

집에서 하나 더 챙겨야 할 게 분무기예요. 파는 중간중간 물을 뿌리면 가루가 공중에 덜 뜨고 석고에 물이 스며들어 도구가 잘 들어간다고 해요.

분무기는 구성품에 없으니 집에 있는 걸 따로 준비하셔야 해요. 장소도 미리 정해두는 편이 좋아요. 제품 자체가 실외 사용을 권하고 있고, 실제로 가루가 적잖이 나오니까요.

집에서 한다면 돗자리를 넓게 깔거나 물청소가 되는 욕실에서 하고, 아이 옷은 가루가 묻어도 되는 걸로 갈아입히는 방식이 언급됐어요.

다이소 유아 우비, 키 95~105cm 원사이즈 하나뿐이에요

아이랑 우산 하나를 같이 쓰면 키 차이 때문에 어른이 젖거나 아이 옷이 젖잖아요. 우비를 입히면 그 문제가 없어진다는 게 후기에서 반복되는 얘기였어요.

가격은 5,000원, 색은 파란색과 초록색 두 가지고 초록색에는 개구리 그림이 들어가 있어요.

사이즈가 원사이즈 하나뿐이라 이 부분을 제일 자세히 봤어요. 권장 신장은 95~105cm, 제품에 적힌 실측은 소매길이 50cm, 폭 50cm, 총길이 60cm예요. 치수를 아이 몸에 대보면 감이 잡혀요.

권장 신장 위쪽인 키 100cm 전후 아이 기준으로 총길이 60cm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길이라, 비를 맞아도 안에 입은 옷이 거의 젖지 않는 수준이라는 평이 많았어요.

반대로 소매 50cm는 이 키대에서 손끝을 덮고도 남아 한 번 접어 입혔다는 얘기가 반복돼요. 소매 끝에 찍찍이가 있긴 한데 폭이 넉넉해서 손목까지 완전히 조여지진 않고요.

권장 신장 아래쪽인 95cm 전후라면 소매를 두 번 접어야 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원단 두께는 얇은 편이에요. 대신 여름 장마철엔 우비가 두꺼우면 아이가 덥다고 벗어버리는데, 이건 가벼워서 뛰어다녀도 답답해하지 않는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아쉬운 점도 분명해요. 모자에 조여주는 끈이 없어서 아이가 고개만 돌려도 모자가 뒤로 넘어가요. 결국 아이가 손으로 모자를 잡고 다니게 되고, 모자 위쪽을 살짝 묶어 입히는 방법을 써봤다는 후기가 있었어요.

차 탈 때 물 안 떨어지는 다이소 물받이 커버 우산

우산에 달린 커버를 위쪽으로 당겨 올려 물받이처럼 쓰는 우산이에요. 차에 타기 전 커버를 올려두면 우산 겉면에 남은 빗물이 아래로 흘러내리지 않고 우산 안쪽에 모여요. 일반 우산은 접자마자 겉면 물이 뚝뚝 떨어지니까 바지랑 시트가 젖고, 버스에서는 옆사람 쪽으로 물이 갈까 봐 우산을 몸쪽으로 당기다가 내 옷이 젖잖아요. 물이 흘러내릴 경로가 막히니 그 상황이 안 생긴다는 게 후기 요지였어요.

부피가 작은 우산이 들고 다니기는 편하지만, 실내로 들어가거나 차를 탈 때는 이쪽 구조가 낫다는 평이 많았고요. 다만 두 가지는 알고 가셔야 해요. 하나는 재고예요. 이 우산은 매장별로 있고 없고 차이가 커서, 비 예보가 뜬 날 급하게 찾으면 못 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공통으로 나와요. 다른 하나는 가격인데, 제가 본 후기 어디에도 가격이 적혀 있지 않았어요. 품번이나 정확한 제품명도 없어서 이건 매장에서 직접 확인하셔야 할 것 같아요.

공통으로 나온 얘기는 매장마다 재고 편차가 크다는 점이었어요. 비 온다는 소식 듣고 움직이면 이미 빠져 있는 경우가 있으니, 날 좋을 때 미리 담아두는 쪽이 마음 편하겠어요.

그리고 품절이 잦은 제품들이라 보이면 쟁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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