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원도심 거리를 통째로 통제하고 여는 대규모 축제에 갈 때는 주차랑 동선 계획을 제대로 안 세우면 길에서 몇 시간씩 버리기 쉬워요. 올해로 14회를 맞이하는 2026 군산시간여행축제는 10월 2일 금요일부터 10월 5일 월요일까지 나흘간 구 시청광장과 시간여행마을 일원에서 열려요. 대학로 구간 차량 통제와 함께 넓은 구역에 걸쳐 프로그램이 흩어져 있어서 현장에서 마주치는 변수가 꽤 많은 편이에요. 헛걸음하지 않고 알짜 코스만 챙겨볼 수 있도록 꼭 필요한 정보만 모아봤어요.
주차장 선택과 셔틀버스 환승법
행사장 중심부에 있는 근대역사박물관 주차장(200면)이나 군산수산물종합센터(145면), 중앙로 공영주차장(120면)은 주말 오전에 이미 다 차버려요. 게다가 10월 1일 자정부터 10월 6일 새벽 6시까지 구 시청사거리부터 내항사거리, 근대쉼터 일대 대학로 구간이 전면 통제되다 보니 차를 끌고 행사장 안쪽으로 들어가려다가는 오도 가도 못하게 돼요.
차를 가져간다면 처음부터 외곽 거점 주차장에 대고 무료 셔틀버스를 타는 쪽이 훨씬 편해요. 월명종합경기장은 550면, 은파호수공원 제1주차장은 234면, 군산대학교 제10주차장은 168면으로 여유가 꽤 있거든요. 셔틀버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약 30분 간격으로 다녀요. A코스는 월명경기장에서 출발해 롯데몰, 시외버스터미널, 근대역사박물관, 수산물센터를 순환하고, B코스는 군산대 동문에서 은파호수공원, 군산시민문화회관, 군산상일고를 거쳐 중앙사거리로 이어져요. 버스 안에서 나눠주는 전단 하단 쿠폰을 챙겨서 축제장 부스에 내면 모아모아시간 1시간 무료 충전 혜택도 주니 잊지 말고 꼭 챙겨두세요.
놓치면 안 되는 대표 행사와 시간표
축제장은 큰마당, 놀마당, 장마당, 먹마당, 이음마당 이렇게 다섯 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요. 가장 상징적인 행사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후 3시 5분(14:50~15:30)에 놀마당에서 열리는 ‘우리 모두 3·5만세’예요. 1919년 3월 5일 한강 이남 최초로 일어난 만세운동을 기리는 거리극과 만세 행진인데요. 배우들의 공연이 끝나고 시민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원도심을 함께 걷는 장면이 꽤 인상 깊어요.
저녁 시간대 큰마당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시간여행콘서트 라인업도 탄탄해요. 10월 2일 저녁 8시 30분에는 린과 하이키가 무대에 오르고, 10월 3일 저녁 8시에는 신예영과 앳하트의 공연이 이어져요. 10월 4일에는 오후 5시 30분 정서주 무대, 저녁 6시 군산항 밤부두 콩쿠르, 저녁 8시 30분 야다(전인혁)의 락 공연이 잡혀 있어요. 10월 5일 폐막식은 저녁 6시부터 시작되니까 보고 싶은 공연 시간에 맞춰서 오후 동선을 짜는 게 좋아요.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솔직 비교
아이와 함께 가거나 몰입감 있는 활동을 원한다면 몇 가지 프로그램을 눈여겨볼 만해요. 다만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으니 미리 확인하고 고르는 게 좋아요. 구 조선식량영단에서 열리는 ‘식량영단의 밀서’는 1919년 독립운동 암호를 풀어가는 추리 방탈출형 체험인데 사전 예약이 필수예요. 팀 대항으로 진행되는 ‘1919 태극기 게양작전’이나 사격 게임인 ‘독립군이 되어 보시게’는 미션을 끝내면 이성당 밀크쉐이크 쿠폰을 줘서 인기가 많아요.
‘시간여행자의 비밀여권’은 1권당 참가비 1만 원에 축제장 전역의 단서를 풀고 최단 기록자에게 금 1돈을 주는 이벤트인데요. 이동 반경이 넓고 난이도도 제법 높아서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어요. 볼풀 7만 개에서 보물 공을 찾는 ‘K-관광섬을 찾아라’는 참가비 3,000원인데 대기 시간에 비해 실제 게임 시간이 1~2분 남짓이라 아쉬울 수 있어요. 반면 놀마당의 ‘근대의상실’은 90분 기준 15,000원에 한복이나 개화기 의상을 빌려 입고 초원사진관, 일본식가옥을 배경으로 사진 찍기 딱 좋아요. 먹마당 안쪽에 마련된 ‘숲속 모험 놀이터’는 나무다리와 해먹이 있어서 걷다 지친 아이들이 쉬어가기 안성맞춤이에요.
바가지 없는 먹거리와 야간 코스
축제장 먹거리는 메뉴와 가격표를 미리 공개해서 정찰제로 운영하고 있어요. 이로운바다 부스의 반건조 오징어 버터구이(8,000원)나 오징어전(10,000원), 뚠김밥의 미나리불고기김밥(8,000원), 닭꼬치(5,000원) 등이 깔끔하게 잘 나와요. 다회용기를 준 다음 부스 끝 분리수거대에서 반납하도록 관리하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장마당 골목의 빵페스타에서는 쌀카스테라 같은 로컬 디저트 시식이 가능한데, 늦은 오후에는 인기 품목이 금방 동나니까 일찍 들르는 게 안전해요.
저녁에는 청년광장(수산물종합센터 앞)에서 열리는 해산물 야시장을 둘러보는 코스를 권해요. 10월 2일부터 4일까지는 저녁 6시부터 밤 10시까지, 마지막 날인 5일은 오후 5시부터 밤 9시까지 열려요. 구영길 일대의 약 30개 야간영업소도 밤 10시까지 영업하니까, 월명동 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늦은 저녁을 먹기에도 부담 없어요.
자주 묻는 질문 3가지
Q. 축제 입장료와 주요 체험 비용은 어떻게 되나요?
축제장 거리 입장과 큰마당 야외 콘서트 관람은 모두 무료예요. 다만 근대의상실 대여(90분 15,000원), 시간여행자의 비밀여권(10,000원), K-관광섬을 찾아라(3,000원), 시민기획 공예 만들기 부스 같은 일부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비용을 결제해야 해요.
Q. 셔틀버스는 어디서 타고 어디서 내리는 게 제일 편한가요?
자가용을 탄다면 주차 공간이 550면으로 넉넉한 월명종합경기장에 차를 대고 A코스 셔틀버스를 탄 뒤 근대역사박물관 정류장에서 내리는 동선이 가장 편해요.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분들은 군산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앞에서도 A코스 셔틀을 바로 탈 수 있어요.
Q. 근대복장을 입고 가면 실제로 혜택이 있나요?
개화기 의상이나 근대 복장을 갖춰 입고 놀마당 중앙사거리 방향 종합안내소에 가면 특별 기념품을 줘요. 축제장 안에서 진행하는 ‘모아모아시간’ 적립 이벤트와 함께 챙기면 혜택을 더 쏠쏠하게 누릴 수 있어요.
